어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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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권정순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어찌하여 아직도 여기 있느냐
자문자답 끄덕여 본다
별을 품은 것 아니고
달을 바라는 것도 아니거늘
해를 기다림 더더욱 아니거늘
꽃바람 살랑살랑 건드려도
물안개 몽글몽글 다가와도
흔들릴망정 모름지기 여기 있다
화려한 꽃 피우지 못했어도
달콤한 열매 맺히지 않았어도
마침내 당신 찾아올 거 믿어지니까
우직이 여기 있음은
내게 남기고 간 그대 언약 앞에
눈 감고 귀 닫힌 대도 여기 있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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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기다림이 있어야
사랑도 늦게라도 찾아오게
하늘의 별과 달
그리고 해를 바라보며 기원합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권정순님의 댓글

시인님~~~~
긴 겨울 지나 봄이랍니다
늘 강건하시고 행복하시길 원합니다
감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