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거리에서 /최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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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거리에서 /최영복
한때는
너무나도 익숙했던 이 거리가
왠지 낯설다 어느 해인가
웃음소리가 사라진 길 모퉁이에서
돌아오는 싸늘한 외로움
무슨 이유였을까
오늘따라 외로움이 파다하게
널려있는 까닭은 당신이 나에게
무관심할 때도 이러했었지
당신에게 사랑이란
호주머니 속 구겨진 하얀 종이 조각 같아
한없이 가벼운 것이어서 함부로 버려도
무방한 것일까
금방이라도 쓰러져도 이상 할 것 없는
낡은 가로등 아래 희미한 불빛이 지워지면
날 향해 한 번쯤 환하게 웃어주오
어두운 내 가슴 꿰맬 수 있게
그러했다 난 매일 떠밀려오는
아침 햇살에도 눈을 뜨지 못했다
눈물이 가시처럼 박혀 있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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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나름 사랑한다고 했는데
문득 찾아온 별리 앞에
어느새 낯선 사람이 될 때 있습니다
사랑은 관심이고 한결같은 마음이지 싶습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