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꼬락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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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꼬락서니
노장로 최홍종
좋은 일에는 남이고 궂은일에는 일가친척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모른척하다가
궂은일을 당하면 친척을 찾아 죽는 시늉도하고
좌고우면 좌우고면 이쪽저쪽을 재고 망설이다가
알려서 집안 경사를 울릴 때는
알려야 더욱 퍼지면 좋을 때는 사돈팔촌까지 동원하고
알리고 싶지 않고 쉬쉬 모른 척할 때는
좋은 일에는 모두가 남이고
부끄러워 궂은 일 숨기고 싶을 땐
궂은일에는 일가다 친척이다
쉬쉬하며 모른 척 하더니만
눈곱만큼도 정 없고 의리 없는 세태의 양상이다
2025 2/27 시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두다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갈수록 더 해가는 우리 사는 사람의 모습들
겉과 속이 그렇게나 다른지요
시기 질투는 일가 친척이 더 심해가고요
인생은 처지가 바뀌는 법 그렇게나 얇쌉하게 사는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이웃 사촌이 좋고
뭐니 그래도
일가친척이 힘이고 그리움이지 싶습니다
힘들고 슬플 때 함께 하는 사람이 바로 좋은 사람입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