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을 감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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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을 감아보세요 *
노장로 최홍종
보이지 않아요?
그렇지요 그럼 무릎을 꿇고
깊숙이 무릎사이에 머리를 묻고
귀를 쫑긋 세워 귀 기우려보세요.
납작 엎드리면 더 잘 보이고요
가슴을 활짝 펴고 나를 이만큼만 낮추면
마음의 문이 어마어마하게 열리고
한층 더 잘 보인답니다.
바람에 고개 숙인 쩨쩨하고 쪼그라진 쪼글쪼글한
볼품없는 쬐그만 풀꽃이
방긋 미소 지으며 고개를 숙여 찡긋 인사하네요.
눈을 감고 마음의 눈으로 보면
님의 꾸중도 님의 칭찬도
마음의 속삭임 되어 귀에 들리고
눈뜨고 보지 못하는 세상이 보입니다.
2025 2/28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높아지면 자기밖에 없으나
스스로 낮아져야만 보이는 그 것
스스로 높아져 있는 마음에는 아무리 귀한 것도 하찮은 것으로 보이젰지요
한데 인생은 자꾸 높아지려고 하다보니
아래를 바라볼 이유가 없어지는 게지요
사실 모든 실상의 가치는 아래쪽에서 형성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