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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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가 바람을 타고 한라산을 오르고
나도 숲길을 따라 오르니 점점 숨이 가파르다
돌 하나 풀 한포기 구속됨이 없이 자유롭고
모든 생명이 평등하고 경이롭다는 것이 느껴진다
바람이 세차게 얼굴을 스쳐 지나고
산이 나를 품었다 내치는 바람에
눈가에 눈물이 핑하게 맴돌아 간다
한라산을 오르기전에는 모든 것들을
옳음과 그름으로 분별하며 살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었다
한라산에 오르니 기쁨과 괴로움도 없고
울고 웃는 나 자신의 실체가 없는 모두 하나였다
공생하며 생존한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욕망으로 살아온 지난 삶이 후회스럽다
한라산을 가슴에 품고 내려다 보니
모든 문제는 내 안에 있고 한 생각이었다
지금, 백록담은 세상사 시름을 녹이고 있고
한라산은 거대하고 멋진 한 권의 인문학 책이다.
* 박 상영
.경남 밀양출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현대인 등단/ 첫시집 가을동화처럼
댓글목록
운영위원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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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님의 댓글의 댓글

네, 닉네임 변경이 안 되어서 탈퇴하고 새로 가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박상영시인님 처음뵙겠습니다
먼저 시마을운영측 공지에 따라 절차하시면 감사하겠고요
우선 자아내실의 언어가 한라산처럼이나 진솔하십니다
자주 글문 뵙기를 원합니다
박상영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