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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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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4회 작성일 25-03-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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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무의 봄

                                            ㅡ 이 원 문 ㅡ


동무야

어디에서 뭐하고 사니

그 추운 겨울 지나고 봄이 왔어

그때 그렇듯 유난히 추웠던 이번 겨울이었지

이제 봄이니 추운 겨울 잊고 봄 맞이하자

이 봄도 그 봄처럼 그런 봄이 되지 않을까

그 봄은 아니겠지 그런 봄 말이다

다 잊자 잃어버리자  잃어버려 동무야

세월도 세월이니 만큼 나이가 얼마냐

그래도 너와 나는 그때 같고 그 시절 같지 않니 

왜 이리 마음만 젊어지고 그 시절로 돌아가는지

기억하지 않는다 하면서도 조용할 때면 떠오르는 봄

이제 잊을 때도 됐으렴만 안 잊어져 동무야

무엇하나 안 떠오르는 것이 있겠니

눈물 보였던 일 웃었던 일

서로 표정 읽어주며 근심 걱정 나누었던 일

둘이는 너무 힘들어었지 너무 힘든 시간들이었어

그렇게 흘러간 세월  이제 이 양지녘이

너와 나의 그 양지녘을 읽어주는구나

주름살 속에 숨은 그 날들 다 잊자 이제 버리자

동무야 잘 살고 있지 잘 살어 밥도 많이 먹고

우리 이제 오래 오래 잘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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