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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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의 봄
ㅡ 이 원 문 ㅡ
동무야
어디에서 뭐하고 사니
그 추운 겨울 지나고 봄이 왔어
그때 그렇듯 유난히 추웠던 이번 겨울이었지
이제 봄이니 추운 겨울 잊고 봄 맞이하자
이 봄도 그 봄처럼 그런 봄이 되지 않을까
그 봄은 아니겠지 그런 봄 말이다
다 잊자 잃어버리자 잃어버려 동무야
세월도 세월이니 만큼 나이가 얼마냐
그래도 너와 나는 그때 같고 그 시절 같지 않니
왜 이리 마음만 젊어지고 그 시절로 돌아가는지
기억하지 않는다 하면서도 조용할 때면 떠오르는 봄
이제 잊을 때도 됐으렴만 안 잊어져 동무야
무엇하나 안 떠오르는 것이 있겠니
눈물 보였던 일 웃었던 일
서로 표정 읽어주며 근심 걱정 나누었던 일
둘이는 너무 힘들어었지 너무 힘든 시간들이었어
그렇게 흘러간 세월 이제 이 양지녘이
너와 나의 그 양지녘을 읽어주는구나
주름살 속에 숨은 그 날들 다 잊자 이제 버리자
동무야 잘 살고 있지 잘 살어 밥도 많이 먹고
우리 이제 오래 오래 잘살자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옛동무가 생각나는 봄인가 봅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겨울이고 봄이고 친구를 만나면 좋지요
회포도 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