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고 있다 / 이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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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오고 있다
이혜우
섣달 속에 잠자던 소한이
참았던 기지개를 요란스레 켜니
삭풍이 갑자기 화를 내어
저마다 움츠리며 동동(冬冬) 한다
견딜만한 대한이 살며시 지나고
설 추위를 이어 입춘 찬바람을 보내니
정월대보름날이라고
온누리 지불놀이로 봄을 부른다
매화 동백이 눈 크게 뜨고
연두색 불러 잔디 속잎 솟아날 때
보조개 진 방긋한 봄처녀 가슴에
다듬이소리 요란스레 들린다
올해는 주어진 축복받고 싶어
청춘남녀 벼르고 있어 예식장 바쁘겠다.
sonnet 25.2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봄날이면 청춘남녀 결혼식 많이하겠네요.
하영순님의 댓글

그 땐 그랬습니다 집집 마다 다듬이 소리
요즘은 참 좋은 세상입니다
그런데도 불평이 난무한 세상으로 가고 있습니다
안녕 하시죠 건강 잘 챙기셔요
안국훈님의 댓글

남녘부터 전해지는 봄꽃 소식에 마음 설레는데
안 그래도 어수선한 세상인데
봄 첫날부터 내리는 봄비에 눈 소식까지
혼란스러운 세상입니다
고운 봄날 맞이하시길 빕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봄이 오긴 왔는데 아직은 추운 것 같아요
올해 들어 더 그런 것 같은데 기후 변화일까요
양지 녘에는 때 찾는 새싹들이 눈 속에서 돋고 있지요
순리인가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