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느끼고 썩어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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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느끼고 썩어가는 것
노장로 최홍종
결코 깨끗하고 정갈한 그 곳이 아니지요.
모일 이유는, 모두다 핑계가 있을 법하지만
이유 없이 모여들고 부닥치고 다투다 생긴다.
옳고 그름을 따지고 논할 겨를도 없이
먼저 부닥치면서 열 내고 다투고 싸우면서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썩어간다.
썩는 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극히 작은 미생물과 못된 심보의 작용으로
유기물 특히 단백질이 강렬한 악취를 내면서
분해되어 자기의 온갖 세계를 서서히 죽이는 현상이다.
인간은 정신적으로 서서히 타락하여
스스로 부패해 가는 것을 자신은 못 느낀다.
사회가 이미 부패하여 문란하여 바르지 못하면
고인 물속에서 자신도 서서히 썩어 가고 있으니
마치 우물 안 개구리가 물속의 온도를 서서히 올려
결국엔 죽게 되어도 그 순간순간을 못 느낀다.
부표는 물위에 띄워 표적으로 삼는 물건이다.
어망 속에 미끼 넣고 바다 속 깊이 담가두면
누군가 끌어 내주지 건져주지 않으면,
어망도 썩고 갇힌 어류도 죽어 망하게 되는 이치다
2025 3/6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편 가르고 자기 이익만 챙기면서
나라와 국민은 안중에 없는 듯
무조건 독사처럼 상대를 물려고 만하는
정치판을 보면 아수라장이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