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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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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38회 작성일 25-03-08 14:58

본문

순간의 모습 / 정건우

 

파도 앞에서 갈매기가

큼지막한 조개를 힘겹게 잡아 물고

갯바위로 날아가 솟구치더니 떨어뜨리는 것이다

조개가 안 깨지고 물에 빠지자

탐방탐방 다시 물고 더 높이 날아서 떨구고는

느긋하게 입질하고 있다

목숨이 목숨을 쪼기까지의 연결 동작이

한 죽음이 다른 생으로 건네지고 있는 과정이

참 부드럽고 참혹하다

파도에 등물 치러 나왔다가 드러난 생

꿈속에서나 비행할 수 있는 이번 세상의 창공에서

마치 꿈처럼 날아 죽음으로 낙하하는,

매 순간순간 눈을 스치고 지나간 장면 하나하나는

얼마나 아름답기로 인화하고 싶던가?

텅 빈 백사장에 무수하게 찍혀 있는 화살촉들

그 방향의 끝은 또 얼마나 처절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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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순간을 찰나라고도 표현하지요
다소 수사적 언어가 관념적 분위기로 진행됩니다만
설마 하니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전문성 사고를 요구하는 의도는 아니겠겠지요

먼저 갈매기가 딱딱 큰 조개를 물고 머리가 영리했는지 고공에서 반복 갯바위에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정조준 되지 않고 비스듬 떨어진 조개가 다시 바닷물(세상)에 빠지고 맙니다
그 다음엔 학습된 경험으로 다시 물고 더 높이 떨어뜨리는데
갈매기는 사실 조개가 목적이 아니라 조개를 미끼로 하여 다른 먹이를 목적하는 것이겠지요

화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 인생은 비록 표면적으로 아름답지만 결코 아름답지 않는 먹이사슬의 낙화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백사장에 무수히 찍힌 지난한 삶의 흔적 같다고나 할까,
그처럼 처절한 작금의 시대를 대변하는 내용의 새김으로 이해해도 되겠는지요

하나 선생께서 조금 文을 풀어 관념되지 않는 언어로 풀어 쓰시면
오히려 독자들에게 더 가까이 소통되리라 생각됩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정건우시인님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식동물이 되새김을 한다고 하던가요
다음날  또 읽어보면 다른 각도의 느낌으로 다가 오게 됩니다
누구나 글을 읽는 입장에서는 독자의 몫이니 각자의 시선은 보편에 근거하는 것이라 보겠습니다
무릇 글이란 그렇습니다
어제 읽었던 글이 오늘 읽으면 새로 다가오며 보여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사람의 마음과 시선이 고정을 피하고자 새로운 사실을 알기 위한 여러 열림의 마음 아니겠는지요
하여 저역시 독자로서 되새김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정건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하, 이종인 시인님.
졸 시를 너무 깊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송구합니다.
백사장 맨발 걷기를 하다가 유심히 본 장면이았지요.
생명들의 땀나는 일상의 순간을 따라가 봤네요.
잘 참고하겠습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에 정건우시인님 겸손의 말씀을요
평범한 언어보다 비범함이 숨어있는 언어가 더 낫습니다
이 시대 사람들은 사고력이 약해요
그만큼 치매도 일찍 찾아오는가 봅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갈매기는 굳이 조개를 물고 높이 날지 않는다
물고기 많은 곳에는 갈매기의 소리가 있다
그물치는 배에 갈매기가 몰려드는 것도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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