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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대왕1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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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8회 작성일 25-03-13 09:37

본문

문무대왕1터널 / 정건우

 

이렇게 앞만 보고 가라는 게 그대 뜻이면

삼백예순 날인들 나는 못 갈까?

내가 품어야 할 것들이

고작 왼쪽, 오른쪽, 후방에서

애오라지 나만 따라오고 있는 시선뿐

이들을 모두 데리고 태평양을 건너가라고 하면

나는 또 수백 번쯤 그리 못할까?

칠천오백사십삼 미터나 뻗어 있는 터널을

오 분지 일쯤 지났을 때,

빛과 어둠을 완벽하게 갈라버린 내 눈동자 속으로

오롯이 빨려드는 저 궁금한 눈길들

달릴수록 어둠이 어둠의 경계를 허물며 밝아지고

망막에 더욱 또렷한 그림자로 졸아들며

역광으로 빛나는 피사체들

마음의 자유를 태우고 가버리는 바람처럼

명왕성까진들 가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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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월성원자력발전소에 가끔 출장 가던 길
새로 시원하게 뚫린 터널 끝
동해의 바람결이
코끝에 닿던 느낌이 생각납니다
고운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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