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렁이 소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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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렁이 소의 봄
ㅡ 이 원 문 ㅡ
그런 날 그런 아득한 날
고향의 봄은 일손이 모자랐지
논으로 보나 밭으로 보나
얼마나 많은 일이 널려있나
무엇부터 해야 할지 엄두가 않났다
우선 논갈이에 밭갈이
우리 암소가 얼마나 따라줄지
장날 가 보습 사와야 하고
호미 괭이 낫 베려 와야 하고
누렁이의 쇠죽도 더 많이 쒀야한다
누렁아 이제 그만 놀자
이 많이 밀린 일을 언제 다 하니
네가 일해야 씨앗을 넣지
추운 겨울 지냈으니 일하자
일 할 때 너의 죽에 겨 많이 넣어 줄께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누렁이도 잘 먹어야 일할 수 있으니 보살펴 주세요.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어느새 반듯하게 갈아진 밭을 보고
한 뼘 자란 양파와 마늘 싹을 보면
이미 농부의 손길은 바빠졌나 봅니다
농기계 없는 촌부의 손길은 힘에 부쳐 보이는 풍경
그저 애잔하고 안타까운 시골의 현실입니다
행복한 주말 맞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