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도 키스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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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도 키스를 나누고 싶다 / 유리바다이종인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진한 키스 한번 나누고 싶다
진짜배기 키스를 하고 싶다 했는데 살다 보니 마땅 사람이 없다
나는 그렇다고 입술을 찾아 헤 멘 적은 없다
오면 오는 것이고 가면 가는 것에 익숙해진 세월 때문이다
언제는 키스 한번 안 했느냐 누가 물으신다면
그저 내 나이에 맞는 키스 한번 해보았으면 좋겠다 싶은 게야
돌아보면 아마 2% 부족했던 것일지도 몰라
인생은 고무줄처럼 늘어나기도 줄어들기도 해
그래서일까 아무도 모르는 단 둘만의 공간에서 키스를 나누고 싶어
놀라지 말아요
내 뜨거운 입김이 입술에 닿으면 눈을 감으세요
나도 눈을 스르르 평화롭게 닫을 것이니
그 후의 일은 단 둘만의 비밀한 후기로 남겨둡시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참 좋죠
먼 몟날의 이야기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니라니까요
지금도 그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