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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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술래
-박종영
경칩과 춘분 사이
들녘은 숨 가쁜 달음박질로
봄을 경쟁한다.
풋보리 키를 재는 살핌이 흡족한
농부의 웃음이 삶의 지혜를 일러준다.
영등바람에 대나뭇잎 갈라지는
앙칼진 꽃샘추위가
동쪽 하늘 푸른 구름을 밀어낸다.
새벽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춘분 절기
계절의 미련은 손끝에서 머뭇거리고,
봄을 점치는 바람의 술래가
푸른 싹 일어서는 차진 흙을 훔치려는 듯
사방으로 눈치를 본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어느새 춘분 절기 찾아왔지만
춘설이 폭설이 되어 내리고
꽃샘추위에 마악 피어나던 봄꽃들이
놀라서 저마다 움츠리고 있습니다
고운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
박종영님의 댓글의 댓글

꽃샘추위 가시고 사방에 봄 기운이 왕성한
주말입니다. 이제 3월 지나고 넉넉한 4월이 찾아오면
만상에 푸른 잎이 울렁거릴 것입니다.
정겨운 말씀 감사드리며 일상에
즐거운 되시기를 바랍니다.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