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넘이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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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 먼산 / 성백군
해
넘어간다
그동안
묵묵히 제자리 지켜온 산에게
석양이
면류관을 씌워 준 것일까
먼산
산마루가 환하다
황혼이라고
다 고운 것은 아니다
꼰대도
있고, 택이도, 망구도 있다만
저
산은 높이 있으면서도
한
번도 자기를 앞세우지 않고 감춘다
찾아가
보면 안다
나무, 풀,
꽃, 새, 짐승, 온갖 벌레들,
심지어
인적도 있지만 대부분 그늘 속에 있어
숨길
줄 알아, 겸손하다
당장, 영화롭다고 교만하지
말라
봄이
항상 있는 것도 아니고,
여름이
줄곧 뻗는 것도 아니다
늙음이
아름다워야 황혼이다
힘내세요
그늘
속에 있는 젊은이들이여
힘은
그늘 속에서 자라납니다
1472 - 03032025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나이 들수록
노인이 아닌 어르신이고 싶습니다
젊은이들에겐 꿈이 있고
어른들에겐 존경이 따르면 좋겠습니다
고운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어르신, 좋지요 노욕 버리면 한결 쉬울텐데
늘 강건하시고 일상이 행복하시기를
손 모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