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피어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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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구꽃 피어나면 *
우심 안국훈
예고 없이 첫눈 내리면
어느 별에서 온 소식처럼 반갑고
어린 시절 옆집 살던 순희 만나는 것처럼
애틋한 달빛으로 날아온 화살이 심장을 관통한다
심한 몸부림에 단잠에서 깨어나
여백 있는 풍경을 붓질하고
봄빛 닮은 미소 지으며
지나가는 세월을 추억이라고 읽는다
그리운 마음에 와락 끌어안으면
오만함은 겸손함으로 바뀌고
궤도 이탈한 삶의 일상은 제자리 찾고
낯익은 냄새에 눈물 왈칵 쏟아진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 생각해도
봄바람 불어 살구꽃 피면
사랑의 과거형
그 사람이 자꾸 보고 싶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살구 꽃이 피는데 비가 오네요
진작 올 일이지 산 다 태우고
봄비가 옵니다 좋은 아침 안국훈 시인님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하영순 시인님!
며칠 사이에 살구꽃 명자꽃이
활짝 피어났습니다
산불 초기에 봄비가 내렸더라면....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살구꽃 피면 옛사람이 생각나나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백원기 시인님!
매화 목련 같은 봄꽃 피고 난 뒤
살구꽃은 소리 없이 피어나듯
그리움도 살몃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
시앓이(김정석)님의 댓글

살구꽃이 만개했습니다 강건하세요~^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김정석 시인님!
어느새 소리 없이 살구꽃이 만개하고
농부의 발길 바빠지는 봄날인데
봄비는 갈증 부르고 있지만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