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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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꽃을 보면 *
우심 안국훈
기다림이 발효하면
그리움이 되고
그리움이 잘 숙성하면
사랑이 된다고 믿는 사람 있다
긴 기다림의 끝은 보이지 않아도
빼곡하게 토해낸 날숨으로 허공 채우고
봄마다 속울음 참아가며
간절하니 선분홍빛 꿈을 꾼다
뻐꾸기 울다가 혼절하면서
심장 하나 떼어주곤
저리 꽃으로 피었다가 지며
왜 그토록 붉은 그리움 쏟아내는가
날마다 기적 바라는 건 아니지만
한때 타오르던 열정과
버려야 할 미련 모두 내려놓고
나이테 하나씩 그으면서 봄을 보낸다
댓글목록
홍수희님의 댓글

열망한다고 다 이루어진다면
이 세상에 시인도 없을 거 같아요 ..
다 이루어지지 않기에
생은 더 아름다운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
시인님~편안한 휴일 되세요^^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아침입니다 홍수희 시인님!
봄비 촉촉하게 내리더니
물가 버드나무 연초록빛 싱그럽게 물들고
흐드러지게 피어난 봄꽃이 눈부신 4월의 아침입니다
행복 가득한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