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설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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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蘭 雪 軒) 난설헌에게 / 안행덕
선계(仙界)를 그리며
갓 핀 부용처럼, 수련처럼
애잔하게 피었다가
짧은 생을 애달게 울던 사람아
양유 지사(楊柳枝詞) 흐르는
그대 거닐던 호반
눈썹 같은 버들잎 사이로
저고리 고름 풀리듯
대금 한 소절 나를 휘감는다
호반에 어둠으로 묻힌 그대의 시간
하나둘 일어나 나를 흔들고
호수를 흔들어도
선계의 도량 읽어내는 재주 없어
서럽기만 하여라
채련 곡(採蓮曲)에서 연꽃 따 던져 놓고
반나절 부끄럽다 하더니
이제는 애타는 그리움 없고
부용꽃 떨어지는 애절한 사연 같은 일 없을 터
(그래서)
나도 그대 계신 선계를 그리워하네
시집 『꿈꾸는 의자』에서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강원도에 자라 잡고 있는 난설헌 문인들은 한 번식 다 다녀 오지요
좋은 시 감사합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반갑습니다 하영순 시인님
강원도 허난설 문학관 가는길 많이
달랐네요? ㅎ ........^^
안국훈님의 댓글

바둑을 좋아해서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 바둑 방송을 보노라면
허난설현 여류바둑 기보를 종종 보면
한복을 입고 나오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행복한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시인님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