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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디 무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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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7회 작성일 25-04-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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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디 무겁고,


    노장로   최홍종

 

그 사명과 책임감이 무겁디 무겁다

무겁기 그지없지만 어쩐지 속상하고 미심쩍다

믿음직스럽다던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나

마음이 무겁다 무거운 분위기가 온통 싸고돈다.

밑구멍으로 호박씨만 까고 있었나?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이 들어오건만

무겁게 입을 열어 변명 아닌 처지를 읊지만

겨우 내내 문풍지를 갈고 대비할 엄두는 나지 않고

무거운 분위기 무겁고 두려워 머리를 설레설레 흔든다.

발걸음이 무겁고 무거운 세상놀음에 입이 열리나

무게가 천근이나 된다고 입을 모았지만

무게 있는 발언이 나와 이 무게를 받아주면

잔뜩 바람만 들어 걷잡을 수 없다니

허황된 마음 어디에 두리오?

 

2025 4/26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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