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문지방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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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문지방에 쓴 글
노장로 최홍종
엉큼한 소리들이 밤잠을 설치며 간간히 적어온 일기
벽에 써 무작정 올라온 귀촌한 어부들이 되었다.
법계를 받은 늙은 영화는 벌써 오금이 저린다 .
공양이 부엌에서 염불을 외며 대학가에서 헌법수호를 외치며
천상에서 귀화한 빌런을 옹호하며 가성비가 있다
벌써부터 관절염 글루타치온 외래문물이 재래시장을 누빈다
이 시대는 공의가 발걸음을 산불 지키기에 한 솎음 끓어 넘치니
특수학습에 배정되어 연필 깎던 칼날이 긴 복도를 퉁 치며
계획적인 꿍꿍이수작을 부리고 앞뒤가 엎질러진 와인글라스가
여물을 씹던 산양 남매가 혼비백산을 하여 도심을 누빈다
축구장 열두 개를 집어삼킨 산돼지는 혼자 말을 중얼 거린다 .
하루저녁이면 나무 열둘은 아작아작 씹어 눕힐 수 있지만
드나드는 돈 많은 발걸음이 겁나 양보하여 참아본다
하늘나라에 직장을 옮길까 바다에는 이미 준비하여
피아노 건반이 산통을 겪는 싱글 맘의 심정을 읽어내고
흐르는 눈물을 바다위에 오롯이 적어둔다.
2025 5/1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깊은 글향
많은것을 생각합니다
태워 버리면 복원도 되지 않습니다
불낸 놈 불에 태워 죽으라
국민 마음편히 잠 자자
세상이 이래도 되나요
하늘 무서움을 모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은
시끄럽고 복잡하지만
자연은 언제나 평화롭고 사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세상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고운 5월 맞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