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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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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2회 작성일 25-05-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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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무의 하늘

                                           ㅡ 이 원 문 ㅡ


동무야

너와 나의 그 하늘

둘이 바라보던 구름 산 넘었는지 안 보여

송홧가루도 멎어 파란 하늘만 드러나 있고

아카시아 꽃 주렁주렁 생각나

오늘도 그렇게 탐스런히 매달려 있어

잃어버린 보리밭 산자락의 그 보리 나부끼고 있고


이제 늙은 하늘

둘이 보던 그 구름 다시 돌아올까

오늘도 뻑꾹새가 너와 나의 그날을 읽어주는구나

세상의 서러움 너와 내가 다 안았던 날

말을 하면 뭐하겠니 어디에 가 말을 하겠니

이것이 인생이고 세월이니 더 나가 운명이고

다 하늘에 올리자 다시 그때처럼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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