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냇가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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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2회 작성일 25-05-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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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냇가의 일기

                                            ㅡ 이 원 문 ㅡ


다시 돌아가고파라

아랫 냇가  윗 냇가

맑은 물 흐르는 그런 냇가였는데

올려보는 하늘 흰 구름 떠다녔고

징검다리 건너 파란 보리밭

그 보리밭에 꿈도 심어졌었지


철 따라 바뀌는 냇가

발 담그며 손 씻었던 냇가

둑 위에 올라서면 하얀 찔레꽃

그러는 아카시아 꽃은 없었겠나

앞 산 뻑꾹새 울음을 어찌 잊을까

봇물에 돌 던져 송사리 떼 쫓던 냇가


오월에 피는 작은 꽃들이었던가

이름은 모르나 관심 없이 보았던 꽃

이제와 돌아보면 모든 꽃에게 미안한 마음

그리 아카시아 꽃에만 관심이 있었는지

저녁이면 저녁 해넘이에 나부꼈던 보리밭

송사리 쫓던 봇물에 저녁 노을도 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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