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죽나무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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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죽나무의 아침
박의용
‘겸손’이 미덕인 때가 있었지
자기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게 미덕인
.
그런 ‘겸손’의 자세로
대대로 살아왔지
작은 종으로 아래를 향하며
소리죽여 말하고
이파리에 몸 감추고
.
어느날
고개 들어 하늘을 보니
파란 하늘이 아름다워
나를 보니
나도 별처럼 아름답게 빛나네
.
그래
나도 별이야
하늘에 있는 것만 별이 아니고
땅에 있어도
나도 별이야
작고 앙증스럽게 빛나는 별
.
오늘 아침
별들이 햇살에 유난히도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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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문득 하늘에서 내려온 별인 줄 알았는데
빛나는 벌레임을 알던 반딧불이
하늘에서 떨어져 땅에서 별로 피어나는 꽃
사랑하는 사람의 눈동자도 별인 것을
그래서 겸손은 마지막까지 별처럼 빛나지 싶습니다~^^
박의용님의 댓글의 댓글

우린 모두 별이지 싶습니다.
각자 나름의 빛으로 빛나는 별...
개성있는 별 되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