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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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는 사람
노장로 최홍종
사람답다 사람 됨됨이가 유순하다
슬픔이 많은 사람은 머리가 대갈통만큼 커서
순식간에 대글박이 되어 하소연하고 너를 원망하고
기쁨이 춤추면 대갈통은 반에 반으로 줄어든다.
서로를 의심하지 않고 낙타몰이 하는 사막에서도
모두 다 가난하다 차고 있는 것 갖고 있는 것이
뺏을 것이 없고 묘비에 새길 글자를 나무라고 비교하며 탓하지 않는다.
성품이 너그럽다 고삐 풀린 세상에서 마음껏 살아도
하얀 눈썹이 될 때까지 당신만 그리워하고
매일 피었다 시들고 지고 마는 조무래기 별들에게도
법 없이도 살 것 같은 사람이다 좋은 아저씨이다
사람 죽이는 일없고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여 사람을 곤경에 몰아넣지도 않는다.
사람을 잡는 일도 더 더욱 없다
사람을 잡은 것도 아니고
극심한 곤경으로 몰아넣어
내가 언제? 괜한 사람 잡지도 않는다.
사람을 버려 좋지 못한 사람이 되지도 않는다.
그런 터무니없는 말 하지 말아라!
2025 5/23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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