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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생각하면 / 이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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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3회 작성일 25-05-28 11:04

본문

너를 생각하면

 

             이혜우

 

 

저녁이 깊어질수록

너는 더욱 선명해진다

불 꺼진 방 안 가만히 귀 기울이면

네 이름이 심장 안에서 자란다

 

우리가 함께 걷던 거리

바람이 다녀간 그 길 위에

아직도 너의 숨결이

떨리는 꽃잎처럼 내려앉는다

 

사랑은 끝났다고 말했지만

마음은 끝내 보내지 못하고

너를 그리워하는 일이

내 하루의 시작이 되었다

 

차마 전하지 못한 말들,

눈물처럼 쌓이고 흘러

오늘도 나는 너에게

닿지 않는 편지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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