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바가지 > 시인의 향기

탈 바가지
미인 노정혜

탈바가지고 칼춤을 춘다
호랑이가 양인 것처럼

아이 불편해
원래 모습이 편해
벗어 버리자
던져 버리자
호랑이로 돌아와
산을 호령하려 한다
하늘이 노하셔
원래 모습으로 돌려 주마
호랑이로 돌아와
토끼 노루
산짐승 사냥한다

산신이 이데리 두고 보랴
산짐승 모두 모여
호랑이를 추방하자
대한민국에는 호랑이 없다
영원히 추방당했다

가면 쓴 위선자
선한 양 같다
산에서 영원히 추방당해
우리 산에는 호랑이는 없다

산에는 산짐승 뛰 놀고
산새들 노래한다


202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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