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을 가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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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텃밭을 가꾸며 *
우심 안국훈;
마땅히 했어야 했다
시간 만들어서 만나야 했고
아낌없이 사랑하다가
눈물 나더라도 기꺼이 떠나야 했다
잠시 내게로 와서 함께하는 동안
추우면 추운 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살다가
바쁘면 바쁜 대로 여유로우면 여유로운 대로 바라보며
있는 동안 마음 편안하게 살았으면 괜찮은 거다
어차피 주인의 발소리 듣고 자라는 농작물인데
텃밭이라고 해서 인건비 빠지지 않는다고 덜 가고
기름값도 안 된다는 이유로 잡초 뽑지 않고
적당히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던 게다
고소한 깨 나눠줄 생각에
땀방울 흘려가며 참깨 들깨 심고
잘 가꾸어 베어 말리고 타작하여 얻는 건
내게는 사금처럼 소중한 사랑이어라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텃밭도 주인을 알아보나 봅니다. 반가워하는 표정 보이지요.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백원기 시인님!
작은 텃밭 하나 가꾸기도 힘들고
오늘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있지만
마음은 짙어지는 녹음 따라
기분 좋은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이혜우님의 댓글

아주좋은 취미 생활이지요
즐감하고 갑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이혜우 시인님!
요즘 취미가 같은 사람끼리 모여서
이야기 나누다 보면 끝없이 이어지게 됩니다
농작물은 거짓이 없어 좋습니다
행복 가득한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어렸을 때 농사일 너무 힘들었습니다
옛날 생각이 떠오르네요
기계가 없던 시절이었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이원문 시인님!
어린 시절 농사 지었던 사람도
누구는 아예 손에 흙 묻히는 걸 싫어하고
누군 즐겁게 농사를 잘 짓고 있습니다
저마다 생각 차이 차이가 삶을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