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곡과 불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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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곡과 불만 ”
노장로 최홍종
세월과 연륜이 촌아이 대글박에 번진 부스럼처럼
머리에 번져 진물이 대갈통 쇠똥 기계 충처럼
겹겹이 쌓여 지나간 소리들이 페인트 칠 주의 글씨들이
아직도 선명한 벤치에 진을 치고 여러 곳을 누빈다.
피톤치드 달콤한 숨쉬기가 다디단 쓰르라미 매미
울음소리가 맑고 아름답게 정답게 들리는 계절에
공원 변두리 한쪽 켠에 사춘기 소년의 얼굴 여드름 같이
황토 몇 무더기 쏟아 놓고 손등에 검은 사마귀가 수북하게 쌓여
팔을 휘휘 내두르는 아낙의 뱃살위에 시골 머슴의 고봉밥이 되었다
황토위에 자갈 깔아 소형 불도자가 한번 쓱 하고 지나가면
맛난 맛 집의 자반고등어 같은 땅을 든든히 한다고
자칭 만물박사 휴대폰 검색창이 놀라서 자지러지고 마는
모르는 것 없는 척척박사가 썩 나서서 하는 외침이다
전혀 의도와는 다르게 사실과 다르게 곱새김 하고 있지만
어떤 양반이 입에 게거품을 물고 침을 튀기며
부리나케 새로운 이론을 내어놓고 눈을 부라리며 우쭐 거린다
허우대가 크고 언행이 얌전하지 못한 이 왜골 양반은
불만이 마음에 가득 차지하고 느낌도 낌새도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라 거품이 솥뚜껑을 차고 넘쳐
들어주지 않고 무시한다고 혼자 속도 깨나 썩힌다.
어떡하나요? 타고난 성품을..
2025 6/4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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