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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는 비교하다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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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5-06-06 10:45

본문

비교는 비교하다 죽는다.

 

 

노장로 최홍종

 

저지른 잘못으로 혼이 나고 벌을 받으면서도

왜 나만? 나만 더 많이 수차례 더 아프게

원망하고 아파하고 모르는 사이에 우연히 병이 나도

왜 자기만 하나님을 저주하고 떼를 쓰며 저항한다.

당연히 받아드리지 못하고 저울의 눈금에만

자꾸 저울에 올려 달아 보려고 한다

사람의 본능이다 그러나 이러다 모두 망한다.

긴긴 추위를 잘 견디고 참아 왔지만

오는 봄이 봄 같이 않고 늦다고 투정하며 비난한다면

바닥에 있으면서 꼭대기 삶에 눈이 가 있다면

바다 속 동굴 깊은 곳에 사는 눈이 없는 심해어도

오직 주위만 의지하고 살아간다.

저울만 바라보고 저울질에만 눈이 빠져있다

낡은 정미소도 많은 벨트들이 힘을 모아 합하여

짙은 무거운 먼지를 둘러쓰고 돌아가지만

오직 한길이다 참고 견뎌야 정미 쌀이 소복하게 쌓인다

눈에는 마음에는 봉우리만 비교하여 보이지만

속내는 말하지 못하는 거짓의 자랑 일뿐

이면의 아픔은 숨긴다 .

인간의 기본을 어디애 두고 기준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

독이 되기도 하고 득이 되기도 한다.

2025 6/6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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