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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경이의 질기고 모진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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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의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회 작성일 25-06-10 13:12

본문

질경이의 질기고 모진 삶
박의용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밟고 다닐 뿐
그렇게 살아온 삶
기억 나는 건
그저 그들의 신발 밑창 소리뿐
.
질기고 모진 삶은
밟힐수록 더 강해졌다
흰 심줄은 팔을 튼튼히 지탱하고
씨앗은 밟히면
오히려 거기에 바짝 붙어서 번식하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졌다
수레바퀴 자국 속에서도
강인하게 번식한다하여
‘차전초(車前草)’라 하였다고
.
나를 사랑한다면
주저 말고
나를 밟고 가세요
나는 밟힐수록 더 강인해지고
더 행복하다오
그렇게 살아왔고
그게 생활이고 습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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