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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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鞍山백원기
아직도 생생한 기억
눈에 담겨있어 버리지 못하고
엉켜있어 풀리지 않는 생각
신촌 굴다리로 머리를 내민
누런 기차 화통에 X자 인공기
초등생 나의 눈에도
아빠 엄마의 눈에도
겁에 질린 눈동자와 입술에
파르르 떨리는 경련이 일었다
안산 고개 넘어 우리 집 뒤편
서대문 감옥 철문 부서지는 소리
사상범과 잡범이 지르는 함성
하늘을 찌르고 세상을 뒤집었다
청년 빨갱이가 장총을 들고
찢어진 군복의 국방군 낙오자를
무섭게 뒤쫓으며 “따콩”총을 쐈다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 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625 때 인민 군이 우리 학교를 부대를 차려 놓고 마을로 다니면 먹을 것을 강탈해 가곤 했습니다
그걸 어떻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
백원기님의 댓글

우리 동네에서는 북쪽으로 가게하려고 요란스럽기도 했습니다.
부모세대들의 고통은 이루말할 수 없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