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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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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회 작성일 25-07-01 05:06

본문

* 뜨거운 마침표 *

                                  우심 안국훈

 

뙤약볕 아래 몸은 납덩이처럼 처지고

고단한 삶은 물먹은 솜덩이처럼 묵직해지면

저 닭은 깃털처럼 가벼워져야

영면이 들 수 있다는 걸 알기나 할까

 

가슴에 상처 남기고 떠난 사람

웅크린 채 잠들지만

밤새 벗어놓은 삶의 무게

아침이면 다시 짊어지고 나간다

 

갈 곳 정하지 못한 채 아물지 못한 생

그토록 손 없는 날 기다리다가

간절함 집어삼키고 허리 곧추세우며

아득한 숲속으로 신기루처럼 사라지려나

 

훌훌 벗어버린 삶의 굴레

난생처음 절박하게 기도하노라니

곧 새벽닭 우는 소리 들리면

가장 뜨거운 마침표 꾸욱 찍을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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