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먼저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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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97회 작성일 18-10-22 12:03본문
나를 먼저 보내며/강민경
사철 구분 뚜렷함 없이
제 마음 내키는 대로 떨어져 눕는
하와이, 나뭇잎들도
옷 갈아입을 때는 안다
그들에게도 겨울은 온다고
노란 나뭇잎 떨어뜨려
사람들이, 저를 밟고 걷는 발밑에서
바스락거리는 똑같은 소리로
한국의 단풍 길을 연상케 한다
내가
어머니 곁에 있겠다고 고집부릴 때
나를 먼저 보내며 곧 따라오시겠다
달래시고 하염없이 손 흔들어
길을 터 주신 그분과 같이
나무도
제 살점을 그렇게 떨구어 내겠지!
가을이면 새로 올 생명을 위해
먼저 보내고 뒤따르며 감내한
벗어버릴 수 없는
희생은
허무하고 서운하고 슬픈
운행(運行) 같지만
지구의 행복은 더욱, 빛나고
거룩한 삶인 것이 분명하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제 살점 떨구어내는 단풍잎은 모성애가 짙은가 봅니다. 다음세대를위해 내자신을 먼저 희생하니 초목도 처음과 나중을 아나봅니다.
강민경님의 댓글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원기 시인 님:
한국은 벌써 잔바람이 불고 눈발도 날리겠네요
고국 산천이 눈에 어리네요 항상 따뜻한 말씀으로 격려 해 주심에
힘 돋우며 감사드립니다 늘 향필 하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