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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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정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36회 작성일 18-10-25 16:05본문
단풍이라서
권정순
가을아,
난 네가 어디서 내게 왔는지 모르지만
난 너를 만난 거가
좋고
난 네가 언제까지
내게 머무를지 모르지만
난 너와 함께 있는 것이
좋고 좋다
내가 네 안에 있어서
내가 너를 느낄 수 있으니
그냥그냥 좋고 좋다
그 누구 앞에서도 부끄럼 없이
서슬 퍼렇게 당당하던 내가
네 곁에서는
네 안에 있는 내가 되어 부끄러워
온몸 붉게 달아오른다
이렇게
온몸 누렇게 농익어 간다
가을
가을아
난 내 몸이 땅에 떨어진다 해도
좋고
그 어디를 뒹굴다 짓밟힌다 해도
좋고 좋다
네가 내게 온 그거로
너를 만나 내가 변화되는 이거로
그냥그냥 좋고 좋고 참 좋다
단풍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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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산에 가도 들에 가도
길가를 걷다가도
곱게 물든 오색단풍 물결 아름답기만 합니다
단지 손이 바빠지신 분도 계시지만
역시 가을은 단풍과 낙엽의 계절이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