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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그리운 사람 하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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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04회 작성일 18-11-01 14:52

본문

가을에 그리운 사람 하나 있다면2 /최영복

유난히 높고 푸르던 가을 하늘 
쪽진 구름 한 조각 
손대면 사그라질 것 같은 
하얀 솜사탕이다

돌담장 넘어 솔향기 가득한 들녘 
수수 밭에는 참새들의 즐거운 노랫소리

가을에는 
누군가를 콕 찍어서 맺어준 
인연이 아니라도 그중에 생각나는 
한 사람 있다고 티 내는 것도 아닌데 
어이 자꾸만 그리워진 것을

가을에는 
잠시나마 잊고 살려고 했던 그 시절
상흔의 흔적 하나하나가 한 편의
슬픈 영화처럼 스쳐가고

감미로운 연주곡처럼 잔잔한 감동으로
아름다운 세상에 푸르고 푸른 우리들의 아야기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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