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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날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61회 작성일 18-11-07 16:07

본문

입동날에


첫새벽에

차를 기다리며

길섶 서릿발에다 오줌을 갈기는 사람도,

따끈한 자판기 커피 호호불던 사람도,


한 패는 봉고차에 오르고

다른 한 패는 시외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바삐 사라진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어린 시절 따개비처럼 붙어 살던

소꿉 친구의 전화를 받고


메주콩 쑤는 날 추억 간절하고

간장 달이는 냄새 풋풋한 묵정 밭에

까치밥만 남기고 감 따자고 했다 


이제 가을은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지고

묵은 그리움만 싹 트는 입동날에   


이제 우리는 

다닥다닥 붙어 살기에 너무 늦은 나이

가지  많은 나무가 되어서도


정, 그토록 그립다면

얼음장 밑에 흐르는 물소리로

모닥불 피워놓고


동해안에 지천인 양미리라도 구워놓고

떠나는 가을을 잔에 담아

서러운 술잔으로

時 한 수라도 건져 볼까?   




추천0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삐 달려오노라니
어느새 낙엽 쌓이는가 싶더니
입동도 지나갔습니다
훌쩍 동해의 푸른 파도가 그리워집니다
남은 가을도 고운 날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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