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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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00회 작성일 18-11-12 06:40본문
숲속 깊숙이 들어서면
홍등가처럼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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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채비하는 슬픈 얼굴들,
가지에 깃들어
노래 소리 정겹든
집 잃은 산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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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훑고 지나간 자리
무덤처럼 낙엽이 쌓인다.
가장 가까이에서
죽음의 순간을
담으려는 종군 기자처럼
절경을 포착하는 카메라
-
가지 끝에 매달려
손을 놓지 못하고
파르르 떨고 있는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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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때를 알고
당당하게 물러가는 뒷모습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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