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왕리 호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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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57회 작성일 18-11-16 11:14본문
물왕리 호수에서
갈 곳 없는 그리움은
못이 되어 일렁이고
의지할 데 없는 외로움은
수심(水深)만큼이나 깊도다.
당신을 향한 마음은
호수만큼 넓기만 하고
애타는 내 가슴은
꽃잎만큼 붉으니다.
봄이 오면 꽃 피우고
한 여름이면 풀 냄새로
가을이면 단풍잎을 깔아
연년이 오시는 길을 꾸몄더니
포크레인에 파헤쳐져
오실 그 길 지워진
호숫가 어디서 헤맬까봐
광촉(光觸) 밝게 걸어 놨으니
지나쳐 방황치 말고
쪽배 노니는 맞은편에
물오리 노는 그곳으로
지체 말고 달려오소서.
2018.11.15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짖궂은 포크레인에 파헤쳐진 호숫가, 임 못오실까봐 광촉 밝게 걸어놓으시어 물오리 노니는 바로 그곳으로 오시라 언질을 주셨네요. 그리로 꼭 오시겠지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 세월 속에서 잊을 수없는
그리움은 못이 되어 일렁이네요.
호수만큼 넓은 당신을 향한 사랑
꽃잎만큼 붉은 사랑의 노래를 듣습니다.
임을 생각하는 마음이 포크레인에 인에
파헤쳐 놓은 길에서 잘 묘사 되었습니다.
사랑의 고귀한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호수엔 낙엽 쌓인 만큼
그리움 일렁이고
보고픈 마음만큼 그 깊이 더해지나 봅니다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이지만
행복한 일 가득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