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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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11회 작성일 18-01-08 12:38본문
겨울 산
벗은 나무는 떨고 있고
입은 나무도 춥기는 마찬가지다.
가을에 누운 억새 품으로
추운 새들만 파고든다.
구름 위를 걷는 태양빛은
양지바른 언덕에 앉으려다
칼을 휘두르는 바람에 겁을 먹고
산 너머 어디론가 도망쳤다.
차디 찬 비탈의 무덤들도
적막강산에 외롭게 누워
힘겹게 오르는 山客들에게
죽으면 모두 겨울 산이 된다한다.
눈 쌓인 겨울산은
죽음보다 더 잔인하지만
가지 끝의 작은 망울들에서
삭풍을 견딜 용기를 얻는다.
2018.1.8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산은 많은 나목을 안고
겨울을 이기고 있는 모습에서 항상 힘을 얻습니다.
저의 집은 멀리서 산을 볼 수 있어
늘 산을 보면서 살지요.
시인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저도 가지 끝 작은 망울에서
삭풍을 견딜 용기를 얻을 때가 많지요.
오늘 귀한 시 감상하고 힘을 얻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따뜻하고 즐거운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산 산행 하기 좋지요
눈 덮인 산에 올라가고 싶습니다
언덕 아래 호호 불면서 도시락을 먹는 것도 좋지요
겨울산 만이 느끼는 추억입니다
박인걸 시인님
겨울산은 사람에게도 용기를 주지요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덕성 시인님과 하영순 시인님 감사합니다.
겨울 산은 찹니다.
모든 생명체가 죽거나 잠들어 있습니다.
삭풍이 부는 언덕은 희망이 사라진듯 하여도
나무끝에 달린 꽃 망울에서 새 희망을 발견합니다.
2월과 3월만 지나면 봄이 옵니다.
봄을 기다라면서 겨울을 나야 하겠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네, 가지끝에 작은 망울이 용기를주고 버텨낼 인내심을 주나 봅니다. 머지않아 미소짓는 봄님이 오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