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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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계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60회 작성일 18-01-08 13:37본문
모자람 / 김 계반
모자람이 없는 사람이라고 메모하던 중에
모자람의
모가 자라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자라난 모가 여기저기를 쿡 쿡 찌르는
이모저모 사이로 우리말이 보였다
열두 폭 치마폭에 불거진 모를 싸안는 엄마 같은 우리말
모가 자랄까봐
모가 보일까봐 눈여김을 주어
둥글어라 그저 둥글어라
한결같은 정성으로 다듬고 매만지던
은근한 손길이 보였다
옛 어른들의 깊은 이마가 보였다
빌딩 그림자를 덮고 사는 뒷골목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푹 팬 모자람을 보았다
사전적 풀이로 모자람이란 <기준에 미치지 못함>
기준의 잣대를 찾아보았으나
측량 방법이 다르고 눈금이 난해하여
모호한 채 단호한 모자람 밖에 보이지 않았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계반 시인님
모자람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우선 나는 얼마나 모자랄까
모자람의 정도를 모르면서
살아 왔구나 생각이 듭니다
잘 감상 했습니다 이렇게 시로라도 만나니 반갑습니다
건강은 여전 하시지요
찬 날씨 건강 챙기셔요
김계반님의 댓글
김계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영순 시인님,
늘 참 열심히 사시는 것 같아요.
부지런 하고 따뜻하신 성품이 아름다우신 분
무엇보다 건강이 큰 재산이신 듯~
눈내리는 아침 입니다.
지금처럼 새해에도
밝고 건강 하시기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