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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장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809회 작성일 18-01-08 14:05

본문

장정혜

 

새벽예배 다녀오는 길

달리는 차창밖에 함박눈이 내린다

눈도 지능이 높은지 땅에 앉기를 주저하고

빙빙 몇번을 돌다가 겨우 앉는다

 

이제 눈은 더 이상 낭만이 아니다

질퍽거리는 거리에 발 놓기가 두렵고

살면서 회의를 느낀 냄새나는 얼굴들

찌그러진 양은 조각되어 살갖에 박힐 것 같아

 

이런 날은 꼭꼭 닫고 앉아

옛날이나 꺼내 볼꺼나

늘 가슴 한켠을 차지했던 사람

쿵하고 가슴이 내려앉는다

 

잊었는 줄 알았는데

비워도 비워도 어느구석 한켠에 각인되어 있었나

낭만이 아니라면서 눈을 보는 순간

내 안에는 장대비가 쏟아진다

추천0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오늘 새벽 기도 갔다 오면서 비를 맞으며 왔어요
비라도 많이 왔으면 겨울 감음 해갈 할
텐데 많이 가물다 하네요 천지를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라서 찬 날씨 건강 챙기셔요
장정혜 시인님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내리는 눈도 미끄러운 얼음도
모두가 조심 되고 낭만도 뒷전
때 잃은 절기의 삶이 되나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 시인님 안녕하시지요  이제 인사드림니다 )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걸어서 연구원 출근하는 길
모처럼 함박눈 흠씬 맞노라니 어린 시절 생각났습니다
신나게 강아지와 뛰놀던 설국의 세상
다행이 날씨는 포근하여 빙판길은 되지 않듯
오늘도 따듯한 기운 서린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풀피리 최영복님의 댓글

profile_image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 시절 눈오는날의 동심을
생각합니다  부산은  좀처럼
겨울 눈이 내리지 않아서
눈의 낭만을 줄겨볼 시간이 없네요
날씨가 또 추워진다고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이혜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정혜시인님
오랜만입니다.
건강하시지요.
추운 날이지만 곧 봄은 올것입니다.
봄의 시 많이 준비하세요.

장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영순 시인님 고마워요
나는 가믐인 줄도 몰랐어요
나는 우물박 개구리라서 문제가 많아요 ㅋㅋ

장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풀피리 시인님
부산에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눈 보기 어렵지요
하얗게 내리다가 땅에 앉는 순간 없어져 버려서
안타까워 하곤 했어요 옛날에요

장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혜우 시인님 정말 오랫만입니다
아직도 남자 여자 인가요 갑장끼리
전화도 못하고 아니 안하고...
내 친구들은 이제 옛날로 돌아가자고 약속하고
이름도 크게 부르고
놀러도 오고 가고 한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인사 나누는 것도
이쉬운대로 좋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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