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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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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40회 작성일 18-12-10 03:50

본문

송년의 詩  







언제 우리가 버둥거린다 해서 
잠시라도 손 놓은 적 있었던가 
숨 가쁘게 달려간다고 
순풍에 돛 달린 적 있었나 
누구는 순조롭게 다 이루어 
환호성을 올리고 있을 것이고 
누구는 상실과 낙망으로 
분루를 삼키고 있을 것이지만 
이쯤에서 모두 매듭짓지 않으면 
가뿐이 싹트지도 않을 것 
그래서 이런 마침표가 반드시 
필요한 것 아니겠나 
어차피 저물어 가는 이 한해 
안타까워도 보내야 하고 
아쉬워도 잡을 수 없는 것 
무척 다행스럽게도 번듯한 무대가 
또다시 떡하니 펼쳐진다는 것 
느낌표 몇 개 찍어버리고 나서 
열정적으로 써내려갈 것들을 
퇴고하고 조율하면 된다는 것 
출구가 보이지 않아도 막연히 
무언가 열릴 것이란 것만으로도 
과감하게 닫아버릴 수 있지 않을까 







오름이야기.16.12.30 


추천0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새 12월도 중순으로 접어들고
올 한해 마무리도 해야 할 때기 되었습니다
열심히 달려온 길 뒤돌아보고
내년 새해 설계를 다시 하며 마침표를 찍게 되겠지요
남은 12월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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