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리움은 통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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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리움은 통화 중/ 홍수희
시계가 새벽 4시에 멈추어 있다
앞으로도 뒤로도
밀리거나 내디딜 생각도 없이
시침과 분침과 초침은 딱 그 자리,
시계가 너무 높이 달려 있어서
키 작은 나는
건전지를 갈아 줄 수 없는 난감한 새벽,
생각 하나 붙잡고
밤새워 씨름하는 나에게
시계는 말하고 싶은 것이다
놓아 줄 것은 놓아주라고
지나갈 것은 지나가게 하라고
이도 저도 못 할 것은
뜨거운 목숨으로 견뎌내라고
새벽 4시를 건너지 못하는 마음에
어찌
해가 뜨겠느냐고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시인님과 시계가 안타까운 무언의 대화를 나누고있나 봅니다.
홍수희님의 댓글의 댓글

백원기 시인님~ 고운 발자국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12월도 중반을 넘어서네요. 뜻깊은 연말 되시길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가만 벽시계를 바라보노라면
시침 분침 초침의 속도가
어지 그렇게도 인생 닮았지 싶습니다
애써 쫓아가면 멀리 달아나고...
남은 한해도 따뜻한 그리움 함께 하시길 빕니다~^^
홍수희님의 댓글의 댓글

그러게요...
도무지 흐르는 시간은 잡을 수도 없구요..
그렇다고 빨리 당길 수도 없구요 ㅎㅎ
안국훈 시인님~ 행복한 연말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