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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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아우성 / 성백군
살금살금
숨죽이며 옵니다
첫눈이라, 설레더니
이젠, 폭설입니다
소리 없는 아우성이
마구잡이로 쌓입니다
천지가 온통
하얗습니다. 세상이 항복했네요
다 묻었습니다. 전부 비웠습니다
할 말 없습니까?
순식간에
가든 길이 지워지고
눈앞 풍경을 바꿔 놓았으니
억울하지 않습니까
무슨 질문이라도
해 봐야지요
안 되면, 성질이라도 부려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래도 저래도
답이 없는 세상이라면
포기입니까, 만족하시겠습니까?
이참에 다 접고, 작정하고
저 눈밭처럼
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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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소리없는 아우성, 백색의 나라 되었나봅니다. 이젠 할수없지요. 눈감고 회개의 기도할밖에 도리가 없나 봅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겠지요
그곳이 어떤 곳이든 내가 있는 곳이면 내게도
일정 부분의 책임은 있겠지요. 연말 잘 보내시고 고운 새해 맞으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