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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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철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8회 작성일 18-12-18 13:34본문
바람의 대화 / 황철원
갑자기 불어 오는 바람에
흔들렸다면 잠시뿐
금방 지나가고 말거야
그러니 그대 두려워 마라
떨어진 낙엽 뒷장에 내소식을 써 놨단다
길을 걸을땐 조심해
바스락 내 안부가 다 날아갈 지 몰라
밤이 되면 바람도 방향을 잃곤 해
그러니 나도 밤이 두려워!
이미 해가 졌으니
오늘밤은 여기서 머물러야해!
너를 흔들지 않을테니
그러니 그대 이 밤의 끝을 내려줘
네 소식 궁금해서 창을 열어 두었어
바스락거리는 낙엽이 그런다
오늘밤 사이 눈이 올거라고
낙엽 뒷장 네 소식도 묻혀 버릴거라고
그래도 상관없어
언젠가 네가 말했던 것처럼
눈이 그치고 나면
그위에 너의 이름을 써둘거야!
네가 쓴 편지가 눈속에 묻혀 있더라도
네가 나를 알아 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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