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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소곡(小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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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25회 작성일 18-12-20 19:11

본문

겨울 소곡(小曲)

            藝香 도지현

 

1

사그락사그락

눈 쌓이는 소리가

내 임 오시는 발걸음 소리

그래서 오늘따라 정겹다.

 

2

소복하게 눈 쌓인

오두막에서 비치는 불빛

그 따스함에 문득

군불 속의 군고구마 생각나네

 

3

고사목에 피어 있는

하얀 눈꽃이 오늘따라 눈부신 건

생의 끝자락에서도

아름다울 수 있는

생명의 신비를 보았음일까

 

4

차가운 해풍을 맞으며

정열의 붉은 꽃 피워낸 동백

동박새와 함께한 슬픈 전설

편편이 떨어진 꽃이

선혈로 보여 더 가슴 아프다


추천0

댓글목록

김선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의 끝자락에서도
아름다울 수 있는
생명의 신비를 보았음일까/
그렇네요 ,,,고사목에 오롯이 내려앉은 눈
눈꽃으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도지현 시인님 송년회때 뵈어 참 반가웠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의 서정을 짧은 시 4편으로 그려보았답니다
저도 송년회때 만나 뵈어 반가웠습니다
고운 댓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성탄절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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