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 안행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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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234k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21회 작성일 18-12-20 21:25본문
콩나물 / 안행덕
정갈한 제사음식으로
콩나물 다듬는데
떼어낸 발들이 그 껍질과 어울려
자꾸만 물음표를 던지며
4분음표를 그리고 쉼표를 찍는다
물만 먹고 자랐으니 심성이 착하디착하다
떼어낸 잔발들 서럽다 말하지 않고
깨끗한 음률을 만드는데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으면서
장중한 선율로 애도곡을 쓴다
뿌리 끝에 흐르던
물방울 소리 기억해 내며
미완의 교향곡을 다듬는다
시집『바람의 그림자』에서
댓글목록
김선근님의 댓글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은 콩나물 하나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지요
예전에는 누구나 윗목에 콩나물시루 하나씩은 있었지요
뽑아내도,,,,,, 물만 먹고도 무럭무럭 자라는 콩나물
가난한 식탁에 좋은 음식의 재료가 되었지요
자주 오시니 참 좋습니다 요즘 통 시를 안 쓰는데
시를 감상하며 저도 동기부여가 됩니다
안행덕 시인님 거듭 축하드리며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1234klm님의 댓글의 댓글
1234k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선근 선생님 감사합니다.
늘 격려해 주시니 힘이 납니다
벌써 한해가 마무리 되어 갑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콩나물은 조금 흔해보여 귀한 식재료인데
천대받는 듯 싶은 콩나무
우리 식탁에 빠지지 않는 고귀한 콩나물이지요.
콩나물에 대해 공부하며 음악까지 들으며 배우고 갑니다.
정말 시향이 풍기는 귀한 시 감상 잘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1234klm님의 댓글의 댓글
1234k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안녕하세요 김덕성 시인님
날마다 식단 짜는일이 여자 들의 일과 지요.....^^
그중에 제일 간편하고 쉬운게 콩나물이랍니다........ㅎㅎ
즐거운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