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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감정(感情)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78회 작성일 18-12-22 11:58

본문

성탄절 감정(感情)

 

흰 눈이 없는 대지는 차갑고

바람이 스치는 나무 가지는 울고 있다.

그 해 퍼붓던 눈은 추억일 뿐

수은주마저 가슴을 차갑게 한다.

 

거리를 흔들던 캐럴은

추억 너머로 꼬리를 감추고

길거리에 장식된 트리에는

이에수스의 임마누엘이 없다.

 

포스트모던에 매몰된 시대는

절대자를 팔아 이득을 노리고

삶의 궁극적 의미는 뒷전이고

원리와 형식 따위도 배격한다.

 

인간이 벨리알아 되어버린

홍수 시대의 타락 문화처럼

방주를 짓던 망치소리에도

꿈쩍 않던 군상들과 흡사하다.

 

지극히 높으신 이의 영광과

지극히 낮은 자들의 구원을 위해

성스럽게 태어난 크리스투스가

푸대접 받는 현실이 속상하다.


추천0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푸대접 받는 그리스도가 상거래의 이용물로 둔갑되고있나 봅니다. 옛사람이 함께했던 성스러움이 재현되길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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