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갯마루의 송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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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갯마루의 송년
ㅡ 이 원 문 ㅡ
저 멀리 바라보면
더 먼 날이 다가오고
다가오는 그날보다
옛 생각이 앞선다
빈 주머니 채우려
속아온 세월
믿었던 내일이
그리 속였나
큰 욕심도 아니고
바란 기적도 아니다
그저 하루 한 달
시간 셈에 매달린 날
손 넣어본 주머니에
무엇이 들어있나
이 자리의 나
어디에 와 있고
짧은 날 바라보며
뒤적이는 그 옛날
손 주름 얼굴 주름
이제 그만 쉬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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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빈주머니 채우려했던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간 요즘, 송년의 고갯마루에서 이마에 손 올리고 내려다 보고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