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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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723회 작성일 18-01-09 18:44본문
우울증
양미간을 찌푸린 사내처럼
겨울 하늘은 그지없이 우울하더니
몹시 찌든 아스팔트위로
질척거리며 진눈깨비가 내린다.
낙숫물이 흐르는 유리창 안은
음음적막이 끊임없이 감돌고
부평초 같은 허무함이
가슴 가장자리에 통증을 준다.
젊음을 앗아간 자리에는
야속한 세월이 흔적만 남기고
굽힐 것 없던 당당함도
늙은 사자처럼 휘청거린다.
두 허파 사이 웅덩이에는
유폐된 고독이 둥지를 틀고
시간을 잃어버린 발자국에는
황토 빛 눈이 차갑게 쌓인다.
2018.1.9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우고 내려 놓고 살면 우울증 같은 것은 없습니다 뭐가 부족하고 불만이 있고 바램이 잘 안 될 때 그런 증상이 나타납니다 시인님은 다른 분과는 다른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편한 밤 되셔요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영순 시인님 감사합니다.
우울증은 시인의 상상력일 뿐입니다.
작가의 체험시가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겠으나
때론 상상력을 동원한 가상의 문학성이
동질성을 확보하는 시의 오묘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적으로 저는 우울증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시인님 고운 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이혜우님의 댓글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마다 스치는 바람이나
인연도 각각 다르지요.
나에게 오지 말 것들
오면 퇴치할 것들
미리알아서 못오는것
그러면서 꼭 다녀가는 것들
모두 저지해야 할 것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대 문명이 가저다는 하나의 고통일 수는 있으나
우울함 외로움 등 여러가지 증세가 깊어지면 그것이 병적이지만
현대인이 어찌 가끔 우울하다등가 외롭다등가하는
그런 느끼미이 없다면 더 살기가 어려울 듯합니다.
우울한 때는 사랑으로 대처하면서 슬기롭게 살아가라는
귀한 시향에 오래 머물며 감사하다 갑니다.
박인걸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추운 겨울날 따뜻하고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혜우 시인님
김덕성 시인인 감사합니다.
일시적인 우울감은 누구에게게 있지요.
날이 흐린날을 더더욱 그렇습니다.
오늘은 날이 개어 우울이 아니라 상쾌했습니다.
언제나 댓글을 달아 주시는 두 분께 금년에도 문운이 크게 따르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