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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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42회 작성일 19-01-09 13:50본문
바위
언제나 그 자리에
덩그러니 앉아 있는 바위는
아무나 범접(犯接)할 수 없는
신위(神位)가 서려있다.
출처(出處)와 근본을 모르나
어떤 신령(神靈)같은 위엄으로
미동(微動)없이 천만년을
좌정한 채 무엇을 생각한다.
호흡(呼吸)이나 활동도 없이
무 생성(生成) 무 번성(繁盛)에
편련(片戀)이나 순정(純情)도 없이
돌부처보다 더 고집스레
풍우(風雨)에 조소(彫塑)하여
세상에 드믄 영웅을 꿈꾸는가.
나 같으면 산산이 부서져서
흙처럼 숲에 거름이 되리라.
2019.1.9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위가 서려있있는 언제나
덩그러니 앉아 있는 바위도 풍
우에 산산히 부셔지고 말겠지요.
신령과 같아도 흙처럼
숲에 거름이 되리라고 봅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요즈음 독감이 무섭습니다.
건강 유념하셔서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1234klm님의 댓글
1234k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사 허무하다가도 바위처럼 굳건한
시어를 만나면 또 다시 감동하며
무릎을 탁 치게 하지요
멋지십니다 박인걸 시인님 .......^^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바위 ~
바위 하면 가슴에 남는 것이 있지요
산신령 바위
저는 어려서 무당의 시형아들로 한밤중 그 바위 찾아
산신령님께 정성 드리려 시형엄마와 함께 오르내려 답니다
떡 시루 지고 오르내리던 기억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리고 이상한 것이 앞이 그리 훤한지 길을 헛 딛지 않고 오르 내렸답니다
또한 사람은 아무렇게나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큰 바위는 옛과 그대로 모습으로
언제나 변함 없어 보이지만
결국 부서지면 자갈이 되었다가
언젠가는 모래알이 되겠지요
소망을 비는 돌부처 되어 살아가는 삶 위대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우직하게 언제나 그모습으로 그곳에 있는 바위가 미련하기도하고 측은하기도 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나 그 곳에서
우직하게 머물러 있는 바위
어딘지 우둔해 보여도
항심을 가지고 있는 듯해
마음에 의지가 되죠
멋진 글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저녁 되십시오^^